청년 Sunny와 청년 김정욱씨의 Talk Talk Talk- 함께 떠나보실까요?
김정욱씨는 박효준, 임재환 군과 함께 대한민국 영해를 요트 'Fairytale'호로 일주했다. ‘요트’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호화의 결정체는 아니다. 오래된 중고차 한 대의 값. 세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 위험을 대비한 최소한의 동력만 탑재하고선 대부분은 바람으로 운항되는 그런 요트이다. 사람들은 위험하다 만류 했지만- 그들은, 그는 하고 싶어 나아갔다. 그리고 완주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나이에 취업, 토익, 자격증을 준비하는데 시간을 아끼고 아끼는데 그들은, 그는 바다에 삶을 잠시 맡겼다. 김정욱씨는 14살때 접한 요트에서부터 시작해 스케이트보드로, 음악으로, 디자인으로, 사진, 글로 어른들에겐 '도피' 로 보일 수 있는 길들을 나아갔다. 대학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을 했지만 더 많은 모험을 하기위해, 자아실현을 위해-다시 세상으로나와 바다로 간 김정욱씨.
‘성취’보다는 ‘성공’을 추구하는 시대에 대항하는, ‘대항해 시대’를 나아가는 청년 이야기.
#. 바다, 바람, 땅
땅 끝에는 바다가 있고. 바다 위에는 바람이 있다. 또한 그 바다 끝에는 땅이 있을 것이다.
역사 속에서, 인류가 화석연료 없이 바람만으로 바다를 건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가 그 이론을 직접 경험하게 된 시기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아버지를 따라 요트를 타면서부터였다. 바다위에는 바람과 야망이 있다! 바다 위에서 요트를 타다가 혼자임을 느낄 때면 오히려 온 세상이 내 것 같았다. 나의 예상과 실천으로 바람만을 이용하여 바다를 가를 수 있었다. 그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움직이는 자립심을 배웠다. 중학생 때부터 나는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먼 바다로 떠나는 꿈을 꾸었지만, 입시에 군대에 취직에 정신이 팔렸던 것 같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기업에 어렵지 않게 입사도 했고, 연봉도 꽤 되었지만, 어렸을 적의 내 꿈을 놓치고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우선 하자,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올해의 목표로 삼고 뜬구름을 잡기로 했다. 자아실현을 위해서.
그러던 중, 두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나는 서른 살이 되기 한해 전에 먼 바다로 떠날 계획을 짤 수 있게 되었다. 계획은 단순하다. 땅 끝으로 가서 바다에서 친구와 돛이 달린 배를 탄 뒤, 바람이 우리를 지나가도록 하면 된다! 동력에 의지하지 않는, 바람만으로 바다를 건너는 계획은 무모하지 않다. 우리는 충분히 지적이며, 용감하다.
그 사이에는 다양한 성취와 실패가 있을 것이다. 바다는 가는 곳이 모두 길이니. 생각만 해도 신나는 예상이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매 순간을 스스로 충실히 기록 하는 것, 그 기록이 나의 재산이 될 것이다. 세 달 동안 소모적인 휴가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저축과 생산을 위하여 돛단배를 탔다.
#. 꿈, 동기, 존중
아직 많은 것에 대해 깊게 생각 해 보지 않았는데도 "네 꿈은 뭐야?" 라고 묻고 답을 요구 한다. 실제로는 아
무런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빈틈없는 논리로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으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 된다. 남에게 무시 받기는 싫으니 어려서 부터 적절한 예의를 갖춘 미래에 대한 포부와 현재에 대한 변명에 익숙해진다. 목적이 이끄는 삶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매 순간, 성공을 위해 남들이 듣기 좋은 대의명분이라는 것이 꼭 필요 할까?
위험한 것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 대해 그럴싸한 논리를 끼워 맞춰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닐까? 내게 대의명분은 음식에서의 화학성 조미료 처럼 맛이 좋다고 착각하게 만들 수 있으나 실제로는 그리 유익하지 않은 것이다.
순수히 바람만을 이용해 항해하는 우리 계획의 특성상 대의명분을 끼워 우리를 판매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 처음엔 기업들에게 제안서를 보냈고, 꽤 많은 대기업들이 호의적 이었지만, 기업들은 대의명분을 요구했고, 우리는 여러 번 회의도 했지만 적절한 대의명분을 찾지 못했다. 대의명분이 없다고 해서, 무의미 한 일은 아니지 않나.
바다는 가는 곳이 모두 길이라 했는데, 가야할 길, 지켜야 할 시간, 들러야 하는 곳, 만나야 할 사람을 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순전히 좋아서 하는 일에 적절한 포장을 해서 애초의 순수한 계획이 흐트러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명분 없이 떠나 보기로 했다. 항해를 같이한 친구들과 나는 각자의 동기와 명분이 있지만 그것을 억지로 합치려고 하는 것이 성공에 다가가는 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한 배를 탔고, 서해를 출발해 남해를 거쳐 동해 끝까지 가려는 계획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었고, 결국 해냈기 때문이다.
모두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각자의 규칙과 목적을 뚜렷하게 잡는 것, 그리고 타인의 동기에 대해 존중 하는 것이 아닐까.
#. 세상, 대학생, 기록
내가 만들어 낸 규칙과 생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그 속에는 수많은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풋내기 이지만 나는 인생의 맛을 안다. 그리고 주제넘게 이야기 한다. 그것을 기록하고 나누자. 대학생의 방학처럼 자유롭고 의미 있는 시간도 없다. 실제로 시도해 보면 알겠지만, 어떠한 문화권이든 사회는 당신이 대학생이라는 사실만으로 당신의 꿈과 시도를 존중해 주려 한다.
매 순간을 성실히 기록하는 것이 지나간 시간을 아깝지 않게 한다. 당신의 기록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위한 것이다!
#. 시대에 대항해, 대항해시대에-
기름이나 넣어주고 웨이터 생활이나 먹물들의 노예로 살고 있지.
우린 필요도 없는 고급차나 비싼 옷을 사겠다고 개처럼 일 한다.
우린 목적을 상실한 역사의 고아다.
2차 대전도 경제 공항도 안 겪었지만 대신 정신적 공항에 고통 받고 있다.
시대에 대항해, 대항해 시대에.
이것은 정치적인 신념과는 무관하며 무정부주의를 나타낸 것이 아니다.
인생을 남에게 빼앗기지 말라.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것이다. 스스로 꿈꾸고 스스로 이루라.
내 삶의 모토다. 남들의 잣대에 평가받으려 하지 말고, 당신만의 인생을 구축하라.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것이므로. 대항해 시대 계획 또한 그랬다.
#. 청년
청년은 물 속이다. 그 속에는 진귀한 가치들이 많은데, 계속 머무르기 위해서는 숨을 참아야 한다.
누구나 숨은 차다. 물 밖에서 잠시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향하는 것.
청년은 어느 시점이 아니라 어떤 방향이다. 나이와는 무관하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며 선한미소로 우리를 반겨주던 청년 김정욱씨. <대항해 시대>라는 거칠고 야성미 넘치는 이름의 일주 계획. 그 계획에 사용되었던 요트의 이름은 뭉글뭉글 한 여름밤의 단꿈과 같은 <Fairytale>. 인터뷰가 끝난 후 우리는 그 대조에 ‘그 답다!’라고 외쳤다.
Interviewee 김정욱
대항해 시대 (@our_Fairytale) http://thefairytale.co.kr/
Posted by 오민예 (wpffldlsej@hanmail.net) 박진경(amandarin@naver.com) 신승철 (buriburi_85@naver.com)
Twitter ID 박진경(@honeyrice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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